주말을 이용해서 오랫만에 회사 직원들과 출조를 다녀왔습니다 ^^
주말에 비가 엄청왔었던거 아시죠? ㅠㅜ... 올해 처음으로 내린 호우주의보... ㅠㅜ
한달전에 예약하고 이용요금까지 다 지불한 상태라 안갈수도 없고 해서 떠났습니다...

장소는 고삼저수지에 있는 금터낚시터!!
좌대를 빌려서 1박2일 일정으로 마실것과 먹을것을 바리바리 싸가지고 출발~~
강풍을 동반한 호우... 천둥은 물론이요... 번개까지 때려주는 센스~~
가는내내 비가 오더만요.. 쩝... 다시 돌아갈까도 생각해봤지만...
싸가지고온 음식들을 처리해야겠기에 그냥 돌격앞으로!!



가는길에 대박을 기원하면서 로또복권을 두장 샀습니다 ㅋㅋㅋ   제발 한방만 터져주면 안되겠니?? ㅠㅜ


목적지에 40 여분만에 도착했습니다. 계속 비는 내리고... 천둥과 번개녀석도 함께요...
사실.. 비오는날 낚시? 될 턱이 없죠... 물도 흙탕물이고... 바람도 많이 불고...
우리가 가져간 낚시 채비가 대낚도 아닌 배스채비를 가져 갔으니...
그래도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고 좌대로 갑니다.. 직원중의 한넘은 아예 낚시도구를 내리지도 않데요...
이 비에 뭔 낚시냐며... 그래... 니말이 정답이었다... ㅋㅋㅋ



이때 시간이 5시 조금 안됐을 때네요...  날씨가 않좋아서 오후 7시처럼 느껴졌습니다...ㅠㅜ



여기는 좌대로 이동할 배가 있는 선착장(?) 인데요...
위의 사진은 베스낚시를 위해 이동할 렌탈할수 있는 조그만 배구요,
밑의 사진은 좌대까지 이동할 배입니다. 물 고인거 보이시나요? 저거를 쓰레받이로 퍼냈답니다. ㅋㅋ


 


이런식으로 이동을 합니다. 구명조끼 이런건 없구요... 개인이 중심을 잘 잡구서 타야됩니다.. ㅋㅋ



위의 사진은 좌대 내부사진입니다. 다섯명이서 갔는데.. 매우 좁네요... 쩝...
그래도 TV하고 전기온돌 시설은 되 있더군요.. 여름을 대비해서 벽걸이 에어콘도 한대 있구요..
뒤편에 화장실도 있는데요... 사진을 못찍었네요... 여자분들은 가기 힘든 화장실 입니다.
그냥 상상만 하시길~~~ ㅋㅋㅋ

대충 짐을 정리하자마자 낚시도구 안가져온 직원넘이 회를 펼치네요..
허기야... 비 바람에 천둥 번개까지 난리부르스를 추는데 뭔 낚시겠습니까? ㅋㅋ
결국!! 다섯명이 둘러앉아 두꺼비 모가지를 비틀고 회를 먹기 시작했습니다.
이 뭔짓거리인지... ㅋㅋ  낚시대는 구석에 처박아두고 회를 사다 먹고 앉아있으니 말이죠...
게다가 저는 회를 거의 안먹는 편이라... 소주만 들이켰다는... ㅠㅜ

이후의 사진은 못찍었습니다... 부어라 마셔라가 계속 진행되는 바람에 사진은 까마득히 잃어버렸네요..
부하직원들.... 흐~~ 무섭게 먹데요...  잘 먹는건 알았지만 그정도 일줄은...
아마 그날은 벼락과 함께 그놈들에게 주신이 내린날인가 봅니다... 아님 귀신이 씌었던가요..




그렇게... 먹자판이 막을 내리고... 아침을 맞이했는데, 그때부터 또 마시더군요..
캬~~~ 정말 대단한 인간들 아닙니까?
비는 멎었는데, 바람이 너무 불어서 낚시를 못하겠더라구요..
몇번 던지다가 그냥 접어버렸습니다. 이런 썩을....

10시 조금 안된시간에 더 이상 이곳에 있는것이 무의미 하다는것을 느끼고 서둘러 철수를 했습니다.

고픈 배를 달래려... 회사 근처에 다와서 아침을 해결하기로 하고 해장국 집에 들어갔습니다.
이 근처 사시는 분들은 다 알고 있는 매우 유명한 해장국 집입니다.
다른 메뉴도 없습니다. 들어가면 몇명이냐고 물어보는데, 사람수를 얘기해주면 숫자대로 해장국이
나옵니다. ㅋㅋㅋ

그런데... 소주를 추가시키는 인간들... 캬~~~  아주 뽕을 뽑으려 합니다 ㅠㅜ



먹음직스럽게 생겼나요? 저는 전날의 과도한 음주로 잘 못먹겠더라구요...ㅠㅜ

식사중에 형님 한분이 친구 이사를 잠깐 도와 주자고 그러시더군요...
1톤 트럭 반정도밖에 안된다고 하구... 모르는 분도 아니고 해서 그러기로 하고 이삿짐 옯기러 ㄱㄱㄱ

아무리 혼자 산다고 짐이 없다고 해도 1톤 트럭 한차는 꽉 채우더군요...
다섯명 전부 정신이 오락가락하고, 식은땀 줄줄... 화장실 왔다갔다... ㅋㅋㅋ
헉... 이사갈곳이 우리가 낚시를 갔다왔던곳이랍니다. 뭐 이런... 그래서 다시 ㄱㄱㄱ
마눌님한테는 2시정도면 들어가겠다고 했는데... 덕분에 거짓말쟁이 되버리고...
이사갈집 가서도 한참을 기다렸네요... 청소 대행업체에서 아직 청소 중이라고...
다섯명의 패전병들은 각기 편한곳에 널부러지기 시작했습니다. 아주 죽겠더만요...
하여튼.... 어찌저찌해서 이사를 다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길...

마눌님한테 전화가 옵니다. 애들 데리구 놀이터 가자네요...
머리를 재빠르게 굴려서..
"오늘 황사가 최악이라고 하는데 애들데리구 어딜 가?
"거기 실내 놀이터거던?"
"그.... 그래? 그럼 애들 준비시키고 있어 20분정도만 가니깐..."




제길슨... 되는 일이 없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을 위한 일이니 기왕이면 즐거운 맘으로...
우어~~~ 애들 엄청 많네요... 아마 쉬는날이라 그런가 봅니다.
무슨 놀이터가 피자 치킨 배달도 되네요. ^^ 
인심쓰는척... 아이들이 좋아하는 피자를 한판 주문했습니다. ㅋㅋㅋ
"아빠 최고" 를 연발하는 귀여븐 나의 강아지들~~


 


정신없이 놀았네요 ^^   외박을 한지라 미안하기도 하구 해서 말이죠....
실은 파워레인져인 막내 아들이 상어를 잡아오라구 했는데, 상어는 커녕 미꾸라지 구경도 못했네요 ^^

슬슬 눈이 감겨오고 피곤해 지기 시작하네요....  잠을 거의 못자서 거의 녹초가 됐습니다.. ㅠㅜ
아이들한테는 미안하지만, 집에 가서 좀 쉬어야겠어서 아이들을 달래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마침 티비에서 제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이 하네요.. 남자의 자격!! 요거 끝나면 1박 2일!! ㅋㅋㅋ
일단은 시원하게 샤워를 한판하고, 남자의 자격과 1박 2일을 시리즈로 관람한 다음에,
냉장고에 있는 시원한 맥주를 쭈~악 들이켜 주고 나름 만족했었던 주말을 마무리 하려고 하는 찰나...




평소에 친형처럼 생각하는 형의 전화...  "이 시간에 왠일이지?" 라는 의문과 함께..

"형!! 오랫만이네?"
"어... 그래.. 근데 있잖냐..."
"응.. 형 무슨일 있어?"
"다른게 아니라 호석이 누나가 돌아가셨데..."
"엥? 호석이 형 누나가? 언제? 어떻게"
"어제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네... 올수 있음 와라..."
"장례식장이 어딘데?"
"여기 을지로.. 인제대학병원 장례식장이야..."
"알았어.. 형... 아마 10시 정도에 출발 할수 있을것 같아..."
"그래... 그럼 이따가 보자"

이리하여....  고무줄 처럼 축 쳐진 몸을 이끌고 약간의 휴식을 취한후 서울로 갑니다...
무섭게 밟아주었지요... 언능 갔다와야겠다는 생각으로 말입니다.
네비상거리 40키로.. 까짓것 50분안에 주파해주마 ㅋㅋㅋ




예상과 비슷한 시간에 장례식장에 도착을 했습니다.
이미 몸은 천근 만근... 돌아가신 호석이 형 누님께 인사를 드리고... 호석이 형과도 인사를 나누고...
선배들과 후배들이 모여있는곳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술에 젖어있는 사람들...
'어후.... 난 이제 도저히 못먹는다' 라고 제 자신에게 주문을 걸어 주었습니다.
그래도 두어잔은 먹어줘야 분위기를 맞출수 있기에 선배들이 주는 술을 두잔 정도 먹었습니다.
시간은 흘러흘러~~ 새벽 두시... 정말 잘 참았습니다. 신이 내린 자제력으로 말이죠 ㅋㅋ

그런데... 그것이 한순간에 무너지데요...
오랫만의 만남이란 핑계로 말이죠... 피곤한 몸에 또 퍼 부었으니... 그냥 골아떨어졌습니다.
일어나니까 6시쯤 됐네요... 허겁지겁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마눌님이 혀를 끌끌 차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ㅋㅋ
바로 숙면모드에 진입하여, 12시쯤 일어나서 대충 씻고 출근했네요... 쩝...

이상... 아주 힘든 주말을 보냈습니다..
그래도 뭐... 직원들하고 술자리에서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고,
선배 이사도 도와주고, 아이들과도 놀아주고, 슬퍼하는 선배 위로도 해주고...
몸이 두개라도 모자랄 판이었지만, 잘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지금도 정신이 오락가락합니다. 삼실에서 멍~~ 때리고 앉아서 이러고 있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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