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가보고 싶은 않은 ** 모터쇼

머리털 나고 처음 가본 모터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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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을 살면서 박람회나... 전시회... 이런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네요 ^^
워낙 사람많은 곳을 싫어하는 성격이기도 하지만, 사실 별 관심이 없었거던요...
이번에 킨텍스 모터쇼에 가게된 이유는 자동차만 보면 뛰어난 집중력을 보이는
막내 아들 녀석 때문입니다... ^^
두딸은 집에 잘 모셔놓고 아들만 데리고 일찍이 집에서 나왔더랬죠...
모터쇼 주최측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했지만.. 대한민국 사람들이 말을 듣나요? ㅋㅋ
오전 10시에 개장을 하기때문에 차가 막힐것을 대비해서 9시에 출발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킨덱스 3 KM 전부터 막히기 시작하더군요...

이때부터 연신 꿍시렁대는 아들...

"아빠.. 자동차 보러 언제가?"
"조기 앞에 큰 건물 보이지? 거기야... 다왔으니까 조금만 참어..?"

이말을 20번 정도 되풀이 했나 봅니다. 한번 물면 잘 놓지않는 집중력.. 음... 대단해... ㅋㅋㅋ

드디어 도착!! 개장시간을 40분정도 넘겨서 왔는데도 생각외로 한산하더군요...
예매도 안해서 오래기다리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는데,다행히 10분정도 기다려서 받았습니다.
요기까지는 뭐... 나름 만족했네요... 좁아터진 주차시설을 제외하곤요...

행여 아들을 잃어버리진 않을까 하는 조바심에 아들의 손을 꼭잡고 입장했습니다.
처음 눈에 들어온 부스는 자동차 부품 입니다. 그런데 예상외로 아주 썰렁하더군요...
그곳을 지나서 자동차 부스로 갔습니다. 헐...이곳부터는 거의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ㅠㅜ


레이싱걸 쑈야? 모터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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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당근 멋지죠... 레이싱모델? 완전 당근 이쁘죠... ^^
하지만... 콩나물 시루에 갇혀 버린듯한 인파에 비례해서는 너무 협소한 공간..
아이들과 청소년의 시각에 전혀 적합하지 않은 레이싱걸들의 옷차림...
물론 나머지 세대는 엄청 열광하더군요.. 대한민국에 DSLR 가지신 분들은 거의 다 오셨더구만요...

제가 때늦은 모터쇼 포스팅을 이제야 올리는 이유는 모터쇼가 막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 시작하는 이야기가 모터쇼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라, 혹시 누가 태클걸까봐요 ^^

첫번째!!  킨텍스 모터쇼의 문제는...
카메라를 모델한테 들이대면 갖가지 포즈를 취해주는데 어떤 모델은 거의 에로수준이던군요..
모터쇼 기간중에 기사거리로 나오기도 했었죠? 아이를 데리고 간 저로써는 이해가 안되는 현장이었습니다.
꼭 그렇게 해야 차가 돋보이는걸까요? 무슨 이유이건간에 이해하기가 힘드네요...
꼬우면 애들 데리고 다니지 말라구요? 그럼 아예 입장이 시키지 말던가... 젠장할... 아직도 열불이..

두번째!! 문제는 안전상의 문제입니다.
만약에 화재나 테러가 일어났을때... 그에 대한 대비는 전혀 없더군요...
화재가 나면 모두 입구로 정신없이 몰려 나갈텐데, 주변에 안전요원 한명 없고...
어디로 나가라는 표시조차 눈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가장 눈에 띄었던 글귀는 "나가시면 다시입장 하실수 없습니다!!" 요런 글귀... ㅠㅜ
있어서는 안될일이겠지만 화재나 테러가 발생했다면 아마도 많은 인명피해는 뻔한일이 아니였을까 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보고 온 것은 그냥 좀 좋은 자동차 입니다. 그것도 외국에서 만든 자동차...
차량에 대한 스펙이 거의 없더군요.. 있는 차량도 있고 없는 차량도 있고.. 완전 ㄱ ㅐ판...
있다 치더라도 초보자로서는 거의 알아먹기 힘듭니다.
정말... 그냥 자동찹니다..  아주 멋진 그냥 자동차...

대한민국 모터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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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모터쇼는 동네모터쇼가 아닌가 합니다.
다시는 아이들 데리구 안가렵니다. 이번에 못가보신분들.... 절대 애들 데리구 가지마세요...
애들이 먼저 짜증냅니다. 성인들한테 가려져서 애들이 제대로 관람을 할수가 없구요...
거의 벗다싶이한 모델들도 아이들한테는 좋지 않을것 같구요...
차라리 집앞에서 자전거 태워주는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