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레인져와 오랜만의 나들이~~



 

오랫만에 파워레인져와 함께 둘만의 나들이를 했습니다 ^^
파워레인져가 누구냐구요? 바로 우리집 막내 아들입니다 ㅋㅋ  자칭 파워레인져랍니다.
아침마다 코피를 질질 흘리는 "코피 흘리는 파워레인져 ㅋㅋㅋ"

막내 아들위로 누나가 둘 있는데요...  딸은 여자답에 이쁘게 키우려고 무던히 노력중이구요,
아들은 남자답게 씩씩하게 키우려고 코피 정도는 모른체 한답니다. 짜아식~~ 어디서 엄살을 ㅋㅋ

휴일이고 그 동안 더러워진 차도 세차해야겠고 해서... 아침에 셀프세차장을 가려고
주섬주섬 옷을 입는데 막내놈이 자기도 데려가 달라구 해서 물었습니다.

"아들아.. 너 데리구 가면 아빠 세차하는거 도와 줄꺼야?"
"어... 아빠.. 많이 도와줄께.."  하면서 저를 바라보는 간절한 눈빛...
당연히 도와주지 않을 것을 알면서 데리고 나갔습니다. 가는동안 어찌나 재잘 되던지...

세차하고 오는길에 편의점에 들러서 목마른 파워레이져의 목을 축여드렸습니다 ㅋㅋ
위 사진이 파워레인져 되시겠습니다 ^^ 짜~~잔~~

그냥 집에 들어갈까 하다가 날씨가 너무 좋아서 아들을 데리고 저희 집 위에 있는 저수지로 가기로
아들놈과 합의(치토스 한봉지와 사이다 한캔 ㅋㅋ)를 보고 저수지를 향해 ㄱㄱㄱ

웬 묘지냐구요?
여기가 바로 광주공동묘지 입니다. 정확한 명칭은 저두 잘 모르겠네요 ^^
하여튼 그 앞에 이런 저수지가 있습니다. 지금은 농사를 잘 지어서 쓸모가 거의 없어졌지만,
예전에는 농사땜에 저수지를 만들어 놓았다고 합니다. 이름하여 "매산지" 라고 합니다. ㅋㅋ

사진만 찍자 그러면 저런 포즈랍니다. ^^
파워레인져의 말에 의하면 세상에서 가장 잘생긴 사람이 짓는 포즈라나 뭐라나 ㅋㅋㅋ
아들을 데리고 쉴 만한 곳으로 조금더 들어가 봅니다.

앞에 보이는 나무 그늘밑이 쉴수 있는 곳입니다.
날이 따듯해지고 하면 사람들이 제법 오곤 합니다. 그늘밑에 돗자리 깔아놓고 싸온 음식도 먹으며
가족들과 나들이를 즐기는 사람이 은근히 많더군요.
한술 더 떠서 불판가져와서 고기 구워먹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 같은 사람이죠 ㅋㅋㅋ
간혹 숯을 피워서 구워먹는 사람들이 있는데 절대 안되는 행동입니다.
경찰아자씨가 잡아가는 수가 있거던요.... ^^   절대 불조심!! 묘지 앞이니 고성방가도 절재금지!!

소나무 있는데로 오면 돌담을 쌓아놓은 곳이 나옵니다.
비가 안와서 그런건지... 수로를 개방 한건지 몰라도 물이 많이 빠졌더군요...
사진을 잘 찍었어야 했는데 중요한 사진을 안찍었네요 ^^
이 사진의 좌측으로 보면 평지가 있어요... 그 곳에 자리를 깔고 놀면 되구요...
제 경험상 날이 아주 좋은날에는 빨리 가야 자리를 잡을수 있습니다 ㅋㅋ

저분은 절대 "쉬~~~" 를 하고 있는 분이 아닙니다. ^^
루어 낚시를 하고 있는 모습이죠... 사진이 조금 민망하게 찍혔네요 ㅋㅋㅋ
이곳은 루어 낚시가 가능하답니다. 저도 회사직원들과 종종 가곤하구요...
건너편에 묘지 앞에서도 낚시를 즐길수가 있습니다. 대신 묘지 앞이니 더욱 조용히 해야되구요...
직원들하고 가면 맥주를 싸가지고 가는데 낚시할곳을 잡고 고인께 한잔 먼저 올리곤 합니다 ^^

저수지라고 해서 그리 넓은 편은 아니구요... 그냥 바람쐬러 갈 정도 됩니다 ^^
저도 이 동네에 이사와서 1년만에 알았답니다... ㅠㅜ  직원들이 얘기해줘서 말이죠...
2년전에는 직원들하고 밤새고 낚시도 해봤었지요.. ㅋㅋ
근데요.... 무섭습디다... 건너편에 광활한 묘지가 야간의 어두움이 적응되니까 허옇게 보이더라구요...
왜 그런말이 있죠?   "사람은 귀신을 못보지만 개는 본다고..."
새벽 3시에서 4시 사이 되니까 개들이 엄청 짖데요..  대체 어디서 나타난 개들인지... ^^

이렇게 하야....  파워레인져와의 오랜만의 나들이가 막을 내렸습니다.
아들은 돌아오는길에 연신 다음에는 더 좋은데 가자구 야단이네요 ㅎㅎㅎ
다음엔 야구장을 한번 갔다 올까 생각중입니다. 이놈이 야구선수 아니면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네요.
정말 오랫만의 기분좋은 외출이었습니다. ^^

마지막으로 "코피 흘리는 파워레인져" 인증샷을 올리겠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