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친구녀석따라 사회인 야구리그에 다녀왔습니다.
운동은 두루두루 좋아하는 성격이라 가릴것 없이 즐기는 편인데요, 아자! 아자! LG!! ^^

요즘이 야구 시즌이고 친구녀석이 자기 야구하는것 보여준다고 같이가자 하길래
무거운 몸을(ㅋ) 이끌고 다녀왔습니다.
사회인 야구의 특성상 평일에는 게임이 어렵기 때문에 이른아침부터 해지기전 오후까지
경기가 계속된다고 합니다. 게임당 정해진 시간은 두시간정도 되구요..
10점이상 점수가 벌어지면 1시간 이내에도 콜드게임 처리가 되어서 일찍 끝날수도 있다네요.

제 친구녀석의 게임은 오전 7시. 장소는 경기도 시흥. 태어나서 시흥 첨 가봤습니다 ㅋㅋ
6시쯤 출발하면 되려니 했는데 이넘이 5시에 출발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가서 준비운동두 하구 케치볼도 해야한다나 뭐라나...ㅋ

9명의 정해진 인원이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먼저가야 선발로 나갈수가 있다고 합니다.
야구라는 경기가 농구경기 처럼 교체했다가 다시들어갈수 있는 게임이 아니니까 말이죠.
이날은 친구녀석 팀이 창단이래 가장 많은 멤버가 나와서 교체도 많이 하더군요.
그도 그럴것이 잘하는 사람만 뛰게 되면 그 먼데 까지 온 다른 사람들은 의미가 없으니까요..

새벽 5시... 출발~~
가는 도중에 서현역 근처 김밥천국에서 간단하게 김밥 두줄을 먹어주시고~~
서둘러 출발했습니다. 이놈이 차도 막히지 않는 시간인데 왜 서두르는지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이유인 즉슨... 선발로 출장하려는 욕심때문에 그랬더라구요 ^^
사실은 친구놈이 몇년전에 허리 디스크 수술을해서 몸이 좋은 편이 아닙니다.
이런 인간이 야구를 하러 다닌다는 것도 참... ㅋㅋㅋ

약 40분을 달려 시흥 언저리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어딜봐도 넓은 공터 같은것은 보이지도 않고... 대체 뭔지...
친구놈 한테 물었습니다.

"야야!! 대체 야구장이 어딨는거냐?"
"거.. 시키... 쫌만 기다려봐. 나두 여기 처음 올때 얼마나 헤멨는줄 아냐?"
"알았다. 니가 하는 일이 그렇지 뭐... ㅋ"

헐... 그런데 갑자기 나오는 비포장 도로... 이게 대체 뭔 시츄레이션??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겠고.. 마냥 덜컹거리는 차를 타고 이동을 했습니다.
누가보면 공포의 외인구단 합숙훈련 하는데인줄로 알것 같습니다. ㅋㅋ

비포장 도로를 따라 약 5분정도 가니까 넓직한 곳에 운동장이 나타나더군요...
리그의 각팀에서 회비를 걷어 대여를 하고, 주심이나 심판한테도 수고비를 준다더군요.
하여튼 사회인 야구는 리그도 엄청 많고 좀 복잡합니다.


이곳이 바로 야구 경기장 입니다. 딱히 설명 드릴건 없겠죠? ㅎㅎ
운동장 바닥은 잔디 한털도 없는 맨땅이구요, 좌측에 보이는 초록색 집은? 화장실 되겠습니다.
사진 양옆으로 보이는 길다는 초록색 건물은 각팀의 덕아웃 입니다.


덕아웃의 확대사진입니다. 안에있는 선반위에 각자 소지품이나 가방을 올려놓을수 있습니다.
한팀인원이 최하 9명인데 의자는 달랑 7개... 그 중에서 4개는 심판과 기록하는 사람이 가져갑니다.
공수교대후 쉴자리가 없어 다들 서있더군요. 아무리 아마추어 야구라고는 하지만
이런 부분들이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이 구조물은 다들 아시겠죠? 그래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설명들어갑니다. ㅋㅋ
홈 플레이트를 위주로 그물이 쳐져있는 이 구조물은 타자가 타격을 했을때 공이 바로위로 뜨거나
파울볼이 뒤로 날아가는 것을 방지해 주는 그물망 입니다.
프로야구에서야 공이 관중석으로 날아가면 서비스 차원이지만,
아마추어 야구에서는 그런것 조차 부담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방지차원에서 설치된것 같습니다.
파울볼이 뒤로나 옆으로 날아가서 주차되어 있는 차량의 파손이나 대기하는 선수들의
부상을 방지하는 이유이기도 한것 같구요...




위의 사진은 게임전 케치볼을 하며 몸을 푸는 사진입니다.
사진이 좀 부족합니다만... 처음에는 가까이에서 공을 주고 받다가 점점 거리를 벌려서
연습을 합니다. 처음부터 무리하게 어깨를 쓰면 아무래도 부상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겠죠..

두번째 영상은 내야수 수비 연습입니다. 영상에 나오는 사람이 제 친구랍니다...ㅋㅋ
외야수 수비 연습도 있는데 못 찍었습니다...ㅠㅜ


게임 시작전에 주심이 양팀선수들을 불러모으고 경기규칙과 주의사항을 설명합니다.
그후 양팀간의 인사를 하면 게임이 시작됩니다.

제 친구의 말을 빌리자면 주심이 저런 복장을 갖추는데가 그리 많지가 않다고 하더군요.
거의 츄리닝 차림에 대충 입고 나와서 판정을 한다고 하네요..

프로경기에서는 주심, 1루심, 2루심, 3루심.. 이렇게 네명이 있습니다.
아마추어 야구는 거의다가 주심이 한명이라고 하는데 여기는 주심 한명에 2루심 한명...
이렇게 두명이라고 하더라구요.
주심들 역시 각팀의 회원들이 지불하는 회비로 임대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것 같습니다.



모두모여 힘차게 화이팅을 외치고 경기를 시작합니다. 노슬!! 노슬!! 화이팅!!
아참.... 팀 설명을 안드렸네요. ㅋㅋㅋ  이놈의 정신머리 하고는... ㅠㅜ

제 친구의 팀은 "NOSLIDING (노슬라이딩)" 이라고 합니다.
친구말로는 절대로 슬라이딩을 하지 않는다라는 뜻에서 지었다고 하는데요 ㅋㅋㅋ
뭔가 다른 뜻이 있을겁니다. 제 친구놈이 입말 벌리면 70% 가 구라여서 말이죠.. ㅋ


상대편 포수의 모습입니다. 제가 쭉 관람을 했는데요, 그래도 포수가 제대로 자세가 나오더군요
팀 수비나 투수 구질도 포수가 많이 조절을 하는것 같더라구요. 어쨌든 자세도 중요하니까요 ㅋㅋ


대기 타자들 입니다. 별도로 대기 할 장소는 없구요, 타석 옆에 그물망 뒤에서 준비를 합니다.
방망이를 붕~~ 붕~~ 휘두르며 타격 연습을 하지요.. 요건 프로에서 보는것과 거의 흡사합니다.



제 친구 녀석의 타석입니다. 동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넘은 허리 환자가 확실합니다. ㅋㅋㅋ   어찌 그리 부자연스러운지 말이죠.
현장에서 보구 웃다가 뒤로 넘어갈뻔 했습니다. 완존 상사인볼트 ㅋㅋㅋ



이 영상은 2루에서 3루로 도루하는 영상입니다.
천하무적 야구단을 보신분들이라면 잘 아시겠지만..
1루에 진루 하면 거의 도루를 하더군요. 성공확률은 99.9%!!
물론 제가 다른 아마야구단 게임을 못봐서 그렇지만요...
한번의 실책으로 대량 득점이 나기도 하구요, 더블플레이 같은 기가막힌 장면이 연출되기도 합니다.


게임이 잘 안풀리자 포수가 마운드로 가는 장면입니다. 사실 이팀 포수가 팀 감독님이라고 하더군요.


게임이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정해진 시간이 두시간인데 두시간을 조금 넘겼습니다.
노슬라이딩 팀이 승리를 했는데 마지막에 잘못했음 뒤집힐뻔 했답니다. ^^
경기 스코어가 많이 난것 같은데 전광판도 없도 따로 점수를 카운터 하는 사람이 없어서
잘 기억이 나질 않네요. 22 대 18인가로 마무리 된것 같은데 기억이.... ^^

아침 일찍 좋은 공기 마시며 친구놈이랑 드라이브 했네요..
물론 야구경기도 잼있게 봤습니다. 다음에 시간되면 또 구경갈까 합니다.

제가 느낀 사회인 야구에 대해 느낀점은....

첫번째는... 야구를하기엔 너무 열악한 환경입니다.

제가 생각할때는 이부분이 가장 문제인것 같습니다. 위의 사진에서도 볼수있듯이...
선수들이 쉴만한곳이 없습니다. 한 여름 같은 경우 뙤약볓에서 경기를 치뤄야하는데,
경기장 어디고 그늘이 없습니다.
이 문제는 당연히 가족이 같이하는 게임이 될수 없다는 것으로 연결이 되겠지요...
미혼이신 분들은 그렇다고 해도, 기혼자들의 경우는 가족들과 함께 할수 있는것이 되야하는데,
어떤 사람이 이런곳에 따라가려 할까요? 호기심에 한번쯤은 갈수 있겠지만,
한번 갔다오면 절대 안갈것 같습니다. 저는 화장실을 보고 한숨만 쉬었습니다...ㅠㅜ


두번째는... 경기시간 입니다.

직장인 야구는 시간제가 있습니다. 한 경기당 2시간으로 제한하고 있는데요,
제가 느끼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하지 않나 합니다.
야구는 9명이 경기를 하는데 팀마다 다르겠지만 한팀의 선수가 15명에서 20명 가량 됩니다.
사정상 나오지 못하는 인원들을 제외하면 13명 ~ 14명정도가 되는데,
어떤 사람은 경기에 참여해서 게임을 하고 어떤선수는 시간을 쪼개서 나왔는데
방망이 한번 휘둘러 보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수도 있는 일 입니다.
이 날 노슬라이딩 팀 창단이래 가장 많은 인원이 참가 했다고 하더라구요..
중반부를 넘어가자 선수 교체하느라 정신이 없더군요...

어찌됐던... 여러가지 제도를 보완해야 좀 더 발전할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천하무적 야구단 이란 프로그램으로 잠시나마 사회인 야구가 활성화 되지 않았나 하는데,
아직 잘 모르겠네요...
친구와 함께 갔다와서 저희 동네 리그와 팀을 찾는 중이랍니다.
다행히 가까운 곳에 좋은 시설이 있는것 같던데... 팀을 찾을수가 없네요.
야구는 태어나서 한번도 안해봤는데 잘 할수 있을런지...ㅋㅋㅋ

동전넣고 배팅하는데 있죠? 저는 거기가서도 거의 못 칩니다. ㅠㅜ
그냥 번트만 주구장창.. ㅋㅋ  운동에 대해 몸치는 아닌데 이상하게 야구는 잘 안되네요.

이상~~ 8월7일의 아마추어 야구 탐방기였습니다. 노슬!! 노슬!! 화이팅!! ㅋㅋㅋ
아참... 혹시 사회인 야구 관심있으신 분들을 위해 링크 걸어드립니다.
대한민국 사회인 야구 리그와 팀들이 다 나와있는 사이트네요. [바로가기]

PS : 혹시 노슬라이딩 회원님께서 이 글을 보신다면....
       왜 팀 이름이 노슬라이딩인지 댓글 좀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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