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전우회 선배님들께서 20 여년 동안 운영해 오신 다이빙 팀이 있습니다. 이름하여 "SB200" 이거 뜻을 알려주셨는데 까묶었네요... ㅎㅎㅎ
오픈워터 라이센스를 취득하고 1~2개월 지났을때인가... SB200 선배님께서 갑자기 하시는 말씀
"너도 다이빙 한다며? 이번에 필리핀 같이 가야지?"
"네? 제가요? 저 인제 오픈워터인데요?"
"괜찮아. 팀에 강사 있으니까 가서 교육받고 업그레이드 하자"
"넵. 일단 회사하고 상의 해 보고 연락드리겠습니다!!"
대화를 듣고 있던 미어캣 같은 후배녀석들이 바로 달려들어 같이 가자고 합니다. 그래. 까짓것 가보자. 이미 몇개월전에 투어를 예약한 인원들은 60만원 남짓으로 왕복 항공편을 준비했는데, 필자는 급하게 섭외가 되서 두달정도 앞두고 티켓팅을 했는데... 세상에나!! 유류할증포함 120만원!! 뜨악~~~!!
잘됐다 이놈들. 아직 많이 부족한 필자였기에 복수하는 심정으로 후배녀석들을 데리고 수영장을 줄기차게 다녔습니다. 연습 내용은 입수, 안전정지 후 출수, 입수시 바닥에 닿지 않게 부력조절하기. 요거 딱 3가지만 계속했습니다. 이게 그렇게 큰 도움이 될줄은 ㅎㅎ
후덥지근 하고 습한 공기가 온몸에 전해지는 여긴 필리핀 세부 막탄 국제 공항. 이 새벽에 사람이 이렇게 많을수가... 국제공항이라고 하기엔 정말 아담 아담한 작은 공항입니다.
목적지는 세부 릴로안. 여기서 밴을 타고 2시간 30분 정도를 이동해야 한답니다. 14명의 인원이 두대의 밴에 나눠타고 출발. 시내인듯 아닌듯한 도심을 빠져나오니 포장도로와 비포장 도로를 반반 섞어 놓은듯한 도로를 달리기 시작합니다. 가로등도 없는 컴컴한 도로를 미친듯이 달립니다.
그렇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도로를 달려 도착한곳은 릴로안 노블레스 리조트. 햐~~ 어쩜 가로등하나 없는 동네가 있냐... 정말 아무것도 안보입니다. 리조트 도착 시간 새벽 3시. 선배님들은 흥이 나서 맥주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계시는데, 저는 내일 다이빙이 걱정되어 먼저 잠을 청했습니다.
잠시 눈을 붙이고 일어났는데 동이 틀락말락한 시간입니다. 와~~ 해 뜨는 바다가 미쳤습니다. 동해의 일출도 훌륭하지만 여기 장난 아닙니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피곤하다고 하는데 이 정도의 힐링이면 코피 쏟아도 괜찮습니다.
드뎌 첫 다이빙!! 방카를 타고 나가서 아침에 2탱크 방카에서 점심먹고 오후에 1탱크를 하는 시스템 입니다.
선배님들을 졸졸 따라다니며 준비를 시작합니다. 리조트 스텝들이 장비는 알아서 다 해주니 그 외에 필요한것만 잘 준비하면 됩니다. 방카라고 하는 배를 타고 40 여분 정도가서 첫 다이빙을 시작합니다. 포인트 이름하고 설명을 들었는데 다이빙 초짜가 귀에 들어올리 없죠. 머리속에는 입수잘하자. BCD에 공기 잘 넣고 바닥에 닿지 말자. 주문을 외우며 입수 했습니다.
우아~~~ 육지에서는 볼 수 없는 미친 세상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시력이 시야라는 말을 부인할수 없는 광경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현지 마스터가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선배님들이 잘 지켜주셔서 아무 문제 없이 다이빙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의 주제가 리조트 소개이니만큼 아래에 리조트 사진을 올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세부 릴로안 노블레스 리조트는 정말 조용 합니다. 번잡한거 싫다 하시는 분들에게 완전 추천드립니다. 대신 문열고 나가는순간 깡촌이 펼쳐지니... 세부 막탄을 기대하고 오시면 절대로 안되십니다 ^^
삼시세끼 식사도 정말 맛있고 사장님, 스텝들도 정말 친절합니다. 차로 30~40분 이동하면 오슬롭 고래상어 다이빙도 가능 합니다. 아포섬 다이빙하면서 티셔츠도 살수 있네요.
릴로안 노블레스 리조트를 다녀온건 24년 1월 입니다. 그 후에 막탄, 사방비치에도 다녀왔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릴로안에서 다이빙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다이빙도 아주 좋았지만, 한가롭기 그지없는 리조트도 너무 좋았습니다.
꼭 다시한번 방문하고 싶네요. 아래에 민도르섬 숙소 2곳 리뷰와 다이빙 스승인 양승환 트레이너가 막탄에서 운영하는 씨런웨이 정보도 올려드리니 두루두루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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