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약간 위험한 포스팅을 해 볼까 합니다. 10년이 지나도 사람들의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 유승준씨에 대해서 말이죠...
필자는 지금도 유승준 이라는 사람의 팬 중에 한사람 입니다. 몇해전에 유승준 안티 까페에 들어가서 이제는 용서해 주자는
내용의 글을 남겼더만... 엄청난 메일과 함께 댓글의 폭탄을 맞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욕설도 그런 욕설이... ^^
이 글을 많은 분들이 보진 않으시겠지만... 저와 생각이 틀리시다면 아래에 댓글을 달아 주셔도 됩니다.
아무튼 인터넷이란 공간... 그 중에서도 소소한 일상과 생각을 적어나가는 이 블로그에는 자유란 것이 있으니까요...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유승준씨는 당대 최고의 댄싱 가수 였습니다. 아마 그 당시에 대적할 가수는 없었을듯...

대략적인 그의 활동 내용을 보자하면...
1997년 1집에 수록되어 있는 "가위" , "사랑해누나" 로 등장하자마자 빅 히트를 때려 버립니다.
이듬해 1998년 2집 "나나나" 를 다시 들고 나타나 1집 가수로 버려질 것만 같았던 그가 다시 태어나지요...
1999년 3집!!  다시 한번 "열정" 이라는 노래로 대한민국 가요계를 강타 합니다.
이후에도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나 쇼 프로그램 등에 출연하면서... 채널을 돌리면 유승준이 나오곤 했었죠...
지금 생각해도 참 대단 했었습니다. 여성들은 물론이고 남자 팬들도 엄청 많았었으니까요...


무엇이 그를 이렇게 만든것인가?

그랬던그가... 한순간에 무너져 내립니다.
간단하게 내용을 정리하자면... 군대갈 나이가 되었던 그가, 자신은 반드시 군대에 갈 것이라고 공중파 방송에서
당당하게 밝힌 것 에서 문제가 시작 됩니다. 그의 가족들은 모두 미국에 있었고, 그 역시 미국에서 살다가 한국에서
가수가 되고 싶어서 한국의 한 제작자에게 자신의 데모 테잎을 보내게 되고... 제작자의 마음에 들어 한국에서 가수 활동을
 하게 됩니다. 원하고 원하던 가수가 된 그는... 위의 설명 처럼 대박을 치게 되고...

어느덧 대한민국의 청소년과 이외의 많은 사람들에게 우상이 된 그가 연예인에게는 상당히 민감한 문제였던 군 입대의
문제를 떳떳하게 얘기하고... 유승준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 그래!! 역시 유승준이야!! 남자답다!! " 를 연발하며
그의 매력에 더욱 빠져들게 됩니다. 여기까지는 아주 좋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미국 국적을 취득하게 된 사건이 일어 났으니...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대한민국 군대를 가지 않겠다는 얘기와 같은 뜻 이지요...
당시 이 사건은 9시 저녁 뉴스에도 올라 온 대한민국 연예계와 그의 팬이었던 사람들을 발라당 뒤집어 놓는
사건이었습니다.
이 사건은 더욱 더 커져서 " 유승준 대한민국 입국 금지령 " 까지 떨어지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맙니다.
그 당시 뉴스나 연예정보 프로그램을 보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아예 입국장 까지도 못들어오고 공항에서 쫓겨난
유승준씨를 기억하실 겁니다.

이렇게 하여... 10 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의 얼굴을 볼수가 없는 까닭이랍니다...


청소년들은 유승준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필자는 지금도 유승준씨의 팬 입니다. 유승준씨가 1976년 용띠 이니까... 저랑 동갑이기도 하구요... ^^
제가 군 제대 했을때가 1998년 10월 이었으니까... 제대 했을때도 열정이란 노래를 듣고 다닌 기억이 나네요.
유승준씨의 잘못은 거짓말 하나에서 비롯 되었습니다. 공인이 아니라 친구들 사이에서의 거짓말 이었다면,
그냥 욕한마디 먹으면서 넘어갈 문제였겠지만... 그렇지 않았기에 많은 문제가 된 것인데...

그 당시 많은 대중들이 얘기했던것 것 처럼... 그렇습니다... 욕을 먹어도 쌉니다. 욕 먹을 짓 한거 맞습니다.
어떤 사람은 군대가서 본의 아니게 다치고, 목숨까지 잃고 하는데... 공인이라는 사람이 전국민을 상대로 군대 가겠다고
해 놓고서는 거짓말을 했으니... 이 거짓말에 능욕을 당한 사람들은 욕 아니라 무엇을 해도 화가 풀리지 않는 것입니다.

어느날... 제 딸아이가 유승준씨에 대한 기사를 인터넷에서 보고는 묻더군요...

" 아빠... 유승준이라는 사람이 인기가 그렇게 많았어? "
" 어... 니가 좋아하는 빅뱅만큼... 아니다 그 보다 한수 위였던것 같은데? "
" 근데... 왜 사람들이 욕하구 그래? 한국 사람이라는데 우리나라에 못 들어 온다며... "

그래서... 위의 내용을 장황하게 설명을 해 주었지요...

" 헐... 벌써 10년이 지났다며 아직도 사람들이 그러고 있는거야? "
" 그래... 아빠도 잘 이해가 안가는데...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고 생각하는게 틀리니까... "
" 그래도 그렇지... 마약하다 걸린 연예인도 다시 활동하고, 도박을 해도 다시 활동하던데... 너무 심한거 아니야? "
" 아빠도 좀 심하다고 생각해. 그런데 아직 대중들의 생각이 바뀌지 않는 문제도 있고, 우리나라에서 군대라는 것이
  다른 나라하고는 좀 다르거던... 군대 안가기 위해서 누구를 매수하고 그런일은 종종 있었는데, 연예인이 그런 걸루
  거짓말 하는건 그때가 처음이었어. 한마디로 시범타로 걸린거지... "
" 그렇구나... 근데... 내 나이 또래 친구들은 이거 전혀 이해 못할것 같아. 너무하단 생각이 드네.."

제 딸의 경우에는 직접 보지도 못했고, 유승준이란 사람을 인터넷에서만 보아왔기 때문에 잘 알지 못하더군요.
아마 20대 후반이나 그 이상의 연령대의 사람들만이 그 때 일을 기억하지 않나 합니다.
아직도... 여전히... 그에 대한 악플과 국내 입국 금지란 단어와 함께 인격적인 모독과 비하의 글 들을 볼수가 있습니다.
그때 그의 결정이 현재도 많은 아쉬움을 남기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그를 비방하고 욕설을 퍼 붓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욕 먹을 많큼... 많이 먹지 않았나요? 그의 잘못된 결정으로 인해 그가 받는 스트레스와 어려움은 그렇다고 칩시다...
그렇다면... 그의 부모.. 아내와 아이가 받아야 할 상처들은 생각해 보셨나요? 설마 생각 안해보신건 아니죠?

부모란 존재는 자식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감싸주는 하늘과 같은 존재로 지금도 유승준씨의 방패가 되고 있겠지요..
그의 아내까지 그렇다 칩시다. 유승준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고 결혼했을리는 없을테니까 말이죠...

그럼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그의 아이는 대체 뭡니까? 아버지란 사람을 천하의 죽일놈이라고 생각하고 자라야 하나요?

그리고... 한국에 있는 지금의 청소년들은 유승준에 대해서 아는 것은 그의 노래가 아니라 대국민 사기극을 연출한
지난 시대의 가수로만 낙인되어가고 있습니다. 이것이 과연 제대로된 어른들의 모습일까요?

지난 과거의 잘못을 아예 싸그리 덮어주자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에게 기회란 것은 주어야 되지 않을까 하는 것 입니다.
시간이 많이 흘렀다고 용서를 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기회를 주자는 것이지요...
오늘 기사를 보니까 유승준씨의 절친인 김종국씨가 런닝맨 촬영차 중국에 갔을때 유승준씨를 만나서 찍은 사진이
올라 왔더군요... 친구인줄은 알았는데... 아직도 깊은 친구로 남아 있다니.. 그에게도 큰 축복이 아닌가 합니다...

유승준씨.... 어서 한국으로 돌아와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를 깊이....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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