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과외교사가 알려주는 과외란 이런것이다!!

필자는 세아이를 키우고 있는 가장 입니다. 아래의 글은 제 페이스북에 링크 된 글을 옮긴것 인데요...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부모님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저 또한 많은 공감을 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되더군요...

 

글이 좀 길기는 하지만 10분 정도의 시간이면 정독하실수 있을것 같네요...


 

정말 공감이 가는 글이라 옮겨봅니다...

 

저는 사교육 강사입니다. 고3을 전문으로 하고 돈은 꽤 법니다.

구체적 액수는 말 안하겠습니다. 한달에 억대를 버는 스타급 강사는 아니지만,

예약한 학생이 몇 달씩 기다리는 정도 됩니다.

 

거두절미하고 한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제발, 제발, 사교육으로 성적 해결하려 들지 마세요. 부탁입니다.

초딩들 학원 뺑뺑이 돌리지 마세요.

아이 망치는, 인성 적성 이런 거 다 집어치우고 성적 망하게 하는 주범입니다.

 

초딩 때 부터 기초를 잡아야 한다구요?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구요?

학원 뺑뺑이 돌려봐야 기초도 안 잡히고 공부하는 습관도 안 듭니다.

그저 시험 문제 푸는 요령, 답 외우기만 배워올 뿐입니다.

 

저한테 고3들 오는데요... 정말 가관입니다.

기본적으로 독해력이 안됩니다. 영어 독해가 안 되느냐?

헐~~

한글 독해가 안됩니다.

문제가 뭘 묻는지... 그거 이해를 못 합니다.

문제가 뭘 묻는지를 모르는데 뭔 정답을 맞히겠습니까?

공부 못하는 학생들 아니냐구요?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 내신 2등급 이하는 없습니다.

특목고라고 특별히 더 나을 것도 없습니다.

애들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가 뭐냐면, 문제 푸는 테크닉은 뛰어난데 사고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 문장이 무엇을 말하고 있고, 이물음에 답하려면 제시문을 어느 관점에서 봐야하고,

틀린 선택지라면 어떤 근거에서 틀렸는지, 이거 판단하는게 꽝입니다.

 

그리고, 학생들... 교과서 안 봅니다.

별로 중요한게 없어서 안본다나요? 정말 어이가 상실입니다.

교과거가 얼마나 논리적이고 알찬 정보를 가지고 있는데

그 기본 텍스트를 이해하지 않고 애들 들입다 문제집 풉니다.

그러니, 어느 선에서는 절대 점수 올라가지 않습니다.

 

논술요? 교과서만 충분히 이해하면 다 쓸 수 있습니다.

대학 교수들, 교과 과정 내에서 냈다는 거 절대 거짓말 아닙니다.

제시문이 어려우니까 교과 과정 벗어날 것 같지만 제시문의 주제를 정확히 파악한 다음,

사회 문화 윤리 언어의 비문학 들춰보라고 하세요.

그 안에 다 있습니다. 근데 애들은 교과서 안 봅니다.

되먹지 않은 학원 강사가 여기저기서 베껴낸 참고서 보죠.

그 학원 강사들이 우리나라 교과서 집필진보다 실력이 더 낫겠습니까?

 

말이 길어지는데요...

학부모님들 초딩 때 놀아도 중학교에서 따라 잡을 수 있습니다.

중학교 때 못해도 고딩 때 따라 잡을 수 있습니다.

걱정하지 마시고, 제 충고를 들어보세요

 

초딩때는 교과서를 반복해서 읽도록만 지도하십시오.

교과서를 읽고 기억나는 대로, 자기 생각대로 공책에 한 번씩 적어보라고 하세요.

이거면 공부 충분합니다.

 

수학이 걱정되세요?

교과서 풀고 다른 참고서 한 권 사서 혼자 풀어보게 하세요.

채점하게 하시구요. 틀린거 다시 풀게 하세요.

이거 하루에 10분이면 어머니들께서 체크 가능합니다.

어머니들이 풀어주실 필요도 없습니다.

맞을때까지 다시 풀고, 다시 풀고 반복하게 하세요.

 

창의력 수학 수업 시키고 싶으세요?

서점 가면 "문제 해결의 길잡이"라고 있습니다.

책 좋습니다. 그거 풀어보게 하세요.

 

중학교때부터는 명품 수학 추천 합니다.

제가 출판사 직원 아니지만, 동료 사교육 강사드로부터 들은 얘깁니다.

어렵지만 계속 혼자 풀게 하세요.

정 모르겠으면 학교 가서 선생님한테 여쭤보라고 하세요.

학색이 물어보는데 퇴짜 줄 선생님... 아무도 없습니다.

 

영어 걱정되십니까?

원어민 학원 보내신다구요?

헛돈 버리고 계십니다.

서점 가셔서 영어 동화책 두 권 사세요.

그거 외우게 하세요. 달달 외우는 겁니다.

CD나 테잎 듣고 받아쓰게 하세요.

이거면 영어는 끝 입니다.

제가 말씀드린대로 해보세요.

 

중딩이고 내신 걱정되시면 교과서 외우게 하세요.

영어 교과서 달달 외우는데 시험 왜 못 칩니까?

중2쯤 되면 문법 나옵니다. 서점에 가셔서 제일 쉬운 영어 문법책 사세요.

그걸 최소한 3번 반복해서 보게 하십시오.

어려운 문법책 절대 필요 없습니다. 요즘 문법 잘 나오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기본을 알아야 독해가 계속 늘기 때문에 하는 겁니다.

 

어머니들은 아이들 시간표 정해주시고 체크만 하게 하십시오.

아이들... 잘 안하죠.

직장다니는 어머니들은 시간도 없으실거구요...

애들 숙제 안 해놓으면 싸우게 되니까 피곤하고,

그러니까 돈 주고 학원 보내시죠...

 

이거 아이를 망치는 지름길 입니다.

하지만 공부는 혼자 하는 습관을 들여야 나중에 효과를 봅니다.

과외, 학원 오래 다닌 애들... 고딩 되면 어느 강사의 말도 안 먹힙니다.

그저 시험 비법만 찾게 되죠.

비법 안 가르쳐주면 다른 성생으로 바꿉니다.

요령 가르쳐주면 선생 실력 있다고 하구요.

이렇게 요령만 배우려고 드니까 수능 망치고 징징 거립니다.

 

다른 아이들으은 학원가서 내신 잘 받아오는데,

우리 아이만 집에서 빈둥거리니까 너무 불안하시죠?

중학교때부터는 EBS 있으니까 이것만 해도 왠만한 학원보다는 낫습니다.

EBS 정말 좋습니다.

초딩때부터 혼자하는 습관 들이면

힘들어도 자기가 책보며 푸는 습관 들이면 고등학교 때는 반드시 성적 나옵니다.

혼자 안되는 아이는 학원 보내도 안됩니다.

어떤 강사를 붙여도 안됩니다. 모두가 다 공부를 잘할수는 없습니다.

내 아이... 공부에는 별 적성 없을 수 있습니다. 저의 아이도 마찬가지구요.

이 아이를 학원 보내서 뺑뺑이 돌리면

그저 요령만 늘고, 생각 줄어들고, 열의 없어지고 부작용만 늡니다. 차라리 놀게 하세요.

 

공부할 애들은 놀다가도 어느 순간에 공부 좀 해야 하는데... 하는 시간이 옵니다.

지들이... 엄마 나 공부 좀 해야 하는데... 할 겁니다.

대부분은 그렇게 합니다.

과외는 그때 붙이세요.

자기가 하려고 할 때 그때 과외가 효과가 있는 겁니다.

 

대학 안 가려고 한다구요?

애랑 진지하게 대화해보세요. 요즘 애들 배짱 없습니다.

나 대학 안가고 고졸로 뭘 해볼래 하는 애들 있다면,

칭찬해 주세요. 그 패기 정말 대단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애들 대학 가고 싶어 합니다.

공부 안하려고 하는 건... 엄마가 초딩때부터 들볶지...

학원 매일 다니지만 성적 안 오르지... 나는 안 되는것 같지...

그러니까 재미없지...

이 모든게 종합되어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정말 중요한 것 말씀드렸습니다.

초딩때부터 교과서 읽고 노트에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는것,

이거 정말 중요합니다. 그걸 자기가 읽고 뭔가 이상하다

말이 안된다 싶으면 다시 책 찾아서 읽어보게 하세요.

이것만 되면 공부는 됩니다.

이 간단한 걸 안 해서, 그 엄청난 돈 들이며

효과도 없는 학원 뺑뺑이 돌리며, 애 학대하고 부모 스트레스 받고....

 

수능, 공부 엄청해서 치르는 것 아닙니다.

공부의 원리는 간단합니다.

하루에 한 시간이라도 자기가 책상 앞에서 책을 보며 읽고,

이해하고, 이상하다 싶으면 찾아보고, 공부한 후에 자기가 공부한걸 체크해보고

이게 다 입니다. 이걸 안하고 학원에서 뭘 합니까?

 

우리 애는 머리가 안된다구요?

고등학교에서 무슨 핵융합로 만듭니까?

고등학교 공부 머리 필요 없습니다.

자기가 가진 능력을 정확하게 쓰기만 하면 왠만한 대학은 다 갑니다.

엉터리로 하니까 시간 버리고 돈 버리는 겁니다.

이 엉터리 공부 습관 들이지 않으려면...

제발, 제발 부탁인데 학원 보내지 마세요.

 

제 주변의 한다하는 사교육 강사들... 지 새끼 학원 안 보냅니다.

저도 아직 학원 안 보냈고요...

우리 애 중학생인데 반에서 10등 정도 합니다.

그래도 영어는 자기 혼자서 하는데, 지금 파올로 코엘료의 연금술사

영어번역본을 혼자 외우고 있습니다.

해리포터 혼자서 번역하구요...

엉터리 번역 많지만 내버려 둡니다.

수학 오답노트만 체크해주고 그게 다 입니다.

성적 별로지만 저 상관 안합니다.

요즘 우리 애는 집에 오면 지 방에서 혼자 만화 그리느라 정신 없습니다.

얼마나 좋습니까? 전 내버려둡니다.

 

수행 만점 받으려고 밤새는 그런거 저 안 시킵니다.

요즘은 수행 전문 강사도 있더군요.

정말 어이없어서... 지 혼자해서 10점을 받든, 20점을 받든 그걸로 만족입니다.

줄넘기 좀 못하면 어때서 그거 땜에 애 밤새우게 합니까?

우리애는 특목고는 못 가겠죠. 상관 안합니다.

근데 외고 같은 경우...

영어 시험 영작과 듣기만 친다는 거 아세요?

지금 자제분 다니는 학원... 영작 시킵니까?

이거 학원 다닌다고 테크닉 배운다고 되는거 아닙니다.

영어책 외우고 자꾸 혼자 번역해봐야 나중에 영작이 됩니다.

 

수학요? 특목고 전문 학원 그거에 속지 마세요.

자기 혼자 수학 붙들고 끙끙거리지 않으면 특목고 문제 못 풉니다.

대학요? 연고대 나와도 지가 사고하는 능력 없으면 취직 안되고, 취직 해봤자 입니다.

과외로 칠갑을 해서 연고대 가서 1학년 때 성적미달 받아오는 애들 많습니다.

과외 선생 없으면 리포트도 못 쓰는 애들...

이런 애들 좋은 대학 나와 봤자 아무것도 못 합니다.

제발 혼자하게 좀 내버려 두세요.

 

재작년에 저에게 온 학생이 있었습니다.

내신이 반에서 16%쯤 되니까 2등급도 안되죠.

제가 얘를 받은 건 중학교때부터 과외를 한번도 안하고 (초딩때 윤선생영어 했다고 합니다)

혼자 했다는 말을 듣고 제가 받았죠. 인강만 가지고 공부하더군요.

얘... 고려대 수시1 걸려서 지금 고려대 다닙니다.

논술을 잘 썼거든요. 늘 혼자하다 보니 사고력이 있는 겁니다.

 

또 한 아이...

얘는 집이 어려워서 학원도 제대로 못 다닌 애였습니다.

성적인 내신 1등급이지만 수능이 안 나왔어요.

돈 많이 벌고 세금도 적게 내는데 이런 애는 그냥 가르쳐주는게 도리다 싶어서요.

해마다 이런 애 몇몇이 있습니다.

언어와 논술 딱 설달 시켰습니다. 이런 애들은 정말 가르치기 좋습니다.

가르치면 쏙쏙 들어갑니다. 학원과 과외에 닳은 애들은

나쁜 습관 고치느라 진을 다 뺍니다.

얘... 자기 엄마가 가사 도우미 인데요... 서울대 수시 입학했습니다.

 

학부모님들... 제발 오해하지 마세요.

공부 잘 하는 애들은 혼자 하는 습관에 더해서 과외가 붙는 섭니다.

과외만으로는 아무 것도 안됩니다.

제대로 된 과외강사는 혼자 하도록 지도해주는 강사입니다.

기본을 가르쳐주는 강사... 이게 정말 제대로 된 강사입니다.

강사의 화려한 어변과 당장 수능 점수 올려주는 그 테크닉에 속지 마세요.

그런 강사들은 딱 3달 장사하고 그만하는 걸 기본으로 합니다.

계속 그런 식으로 학생들 돌립니다.

 

주변을 보고 마음 흔들리지 마시고

어릴때부터 공부는 혼자하는 거다...

알수 있도록 학원 제발 보내지 마세요.

지금 고3인데 성적 안 나옵니까?

재수 1년 시킨다 생각하시고 혼자 하게 하세요.

그럼 재수 1년해서 대학 갈 수 있지만

마음 조급해서 과외 선생 들입다 붙이면

대학도 안 되고 내년에도 똑같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부탁입니다.

학원 보내지 마세요.

하루에 30분만 투자해서 체크만 하세요.

가르치려 들지 마시고 체크만 하시고

칭찬 많이 해 주세요. 넌 천재다, 고등되면 넌 팍팍 오른다.

칭찬 하시면서 혼자하게 지도하세요.

공부 안 해놨을 때 절대 야단치지 마시고 안한것 다시 시키세요.

이것만 하세요. 6개월만 해 보세요. 부탁입니다. 하루에 30분 체크.

그거 귀찮아서 안하면서 입시가 어떠니

일류 강사가 어떠니 강남 대치동 엄마들이 어떠니...

 

 

한편으로 보면...

"결국은 학원보내지 말고 적정한 때가 되면 과외시키란 얘기네..." 라고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이 분이 목적하는 바는 그것이 아닌것 같구요...

 

아무튼... 저는 이분의 의견에 10만표 던집니다.

필자 역시... 아이들에게 공부하라는 이야기는 거의 하지 않는 편입니다.

대신, 꿈이 뭐냐고 자주 물어 봅니다. 아이들의 특성상 꿈이 많이 바뀌죠?

꿈을 위해 공부하고 노력하는 인생을 만들어주기 위해서죠...

공부하고 꿈을 꾸는 것이 아니라... 꿈을 가지고 공부를 하던가 뭐를 하던가 하는게 맞다 생각 됩니다.

 

 

누구는 뭐한다... 뭐한다... 우리의 아이들은 공장에서 찍어내는 복제품이 아닙니다.

아이를 바꾸지 말고... 부모가 먼저 바뀌는 것이 먼저가 아닌가 합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라이프코리아트위터 공유하기
  • shared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