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검하수의 정의!!
눈꺼풀 처짐은 눈꺼풀이 충분히 떠지지 않아 눈이 원위치(정면을 바라볼 때)에 있을 때 눈의 중심 위치인 중심각막되비침과
윗눈꺼풀 가장자리 사이의 거리가 2mm 이하이거나 두 눈의 이 거리의 차이가 2mm 이상인 경우로 정의한다....

출처 - 네이버 건강


            오늘의 이야기는 안검하수를 잘 극복한 저희 막내아들 녀석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저희 막내 녀석이 이제 5살이 되었습니다. 8월달이 생일 이었으니까, 이제 5살을 꽉 채웠군요... 황금복돼지라고 아실란가..ㅋㅋㅋ
막내까지 아이가 셋인데... 막내 가졌을때 아내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저보다는 아내가 고민을 많이 했었지요...
가장 큰 문제로 작용하는 것이... 아무래도 경제적인 문제더군요...
맞벌이 상태라 아내가 일을 그만둬야하는 상황이 되었고, 이에 고민하던 저는...
" 겨우 돈 때문에 하늘에서 내려주신 아이를 포기해야 하는가? " 하는 물음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돈 때문이란 생각을 하니 제 자존심이 허락치를 않더군요... 그래서 반신반의 하고 있는 아내를 설득하여 출산을 결심했습니다.

헌데... 이녀석이 10달을 다채우지 못하고 나오려구 발버둥 치더군요... 대체 누굴 닮은 것이지... ^^
어쩔수 없이 9개월쯤 되었을때 의사 선생님과 상의 끝에 수술을 해서 아이를 낳기로 하였습니다.
예정보다 출산을 앞당겨서 저체중의 문제와 자가호흡의 문제 때문에 소아과 선생님이 앰블런스까지 불러놓고 요란법석을
피운 기억이 있네요... ㅎㅎㅎ
다행히 체중도 적당하고 건강한 아들녀석이 태어 났습니다. 위로는 누나가 두명 이구요...ㅎㅎㅎ


뒤에 있는 녀석이 둘때, 앞에 있는 녀석이 막내 파워레인저 입니다. ^^
수술전 사진인데요... 항상 저렇게 고개를 치켜들고 올려다 보구 있네요... ㅠㅜ


그렇게 하여.... 퇴원을 하고 집에서 몸조리를 하는데... 몇달쯤 지났을까요?
이 녀석이 감기로 시름시름 앓기 시작하더군요... 소아과에 가서 진찰을 받는 중에 선생님이...

" 아이의 눈이 원래 이런가요? "

" 네? 왜요? 이상한가요? "

" 아이 눈꺼풀이 다른 아이들보다 많이 내려와 있는것 같아서요..."

" 그런가요? 저희는 매일 보니까 괜찮겠지 했는데... 잘못된건가요?"

" 잘못된건 아니구요... 안검하수라고... 선천적으로 눈꺼풀을 위로 올리는 신경이 정상이 아닌 경우가 있거던요...
  제가 안과의는 아니지만, 그런것 같아서 말씀드리는 거예요... 안과에 가보시는 것이 좋을것 같은데요?
"

" 네...네... 감사합니다..."


헐... 이건 또 무슨 황당한 시츄레이션인지...
그래서 서둘러 시내에 있는 안과로 향했습니다. 안과 의사선생님이 유심히 보시더니 안검하수가 맞다고 하더군요...
그 자리에서 소견서를 써주시더니 큰 병원으로 가보라고...ㅠㅜ
이날 이후 안검하수에 대해서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햐~~ 인터넷이 곧 병원이더군요... ㅋㅋㅋ
그래도 전문의와 상의를 해야 하는 것이 정답!! 안검하수에 대한 지식은 어느정도 알아냈고...

집에서 가까운 분당 서울대 병원 안과 예약을 하고 한달이 지나 병원에 갔습니다.
안검하수를 보는 선생님이 몇분 안되기 때문에 특진으로 봐야 한다네요... 특진이 문제겠습니까?



분당 서울대 병원 안과 진료실 앞... 진료실은 많은데 그 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
" 이 녀석 뭐 잘못된건 아니겠지? 그럼... 내 아들인데... 좋은 생각만 해야지..." 이런 생각으로 순서를 기다리고 있을때쯤...
" 인준아~~" 하고 간호사 언니가 호출을 하길래 서둘러 진료실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담당 의사 선생님께서 아들 녀석을 이리저리 보시더니...

" 음... 인준이는 안검하수가 맞구요... 선천적인 현상으로 보입니다. "

" 그러면 계속 이렇게 지내야 되나요? "

" 아니요... 적당한 나이... 초등학교 가기전에 인공적으로 눈꺼풀을 올려줄수 있는 신경 수술을 하면 괜찮아 집니다.
  어른이 되어서 안검하수가 발견되면, 쌍커풀 수술을 하는것이 보통이지만... 인준이 처럼 어릴때는 이런 수술 방법이
  효과가 더 좋습니다. "

" 그럼... 대략 언제쯤 수술을 해야 되나요? "

" 음... 지금은 너무 어리고 아이가 견디기 힘들어서 안되구요, 정기적으로 병원에 오셔서 검사를 받고, 적장한 때를 봐서
  수술을 하는것이 좋을 것 같네요.. 아마 5살 이전, 이후가 될것 같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구요... "

" 아... 네... 잘 알겠습니다.. "


쪽쪽이를 빨고 있는 파워레인저 입니다. 안검하수가 왼쪽눈이 더 심했더랬죠...
그 옆에 미남은 누구신가? ㅋㅋㅋㅋ


다른 아이들과 다르다는 것에 충격도 받고 조금 찜찜했는데... 선생님과 얘기를 하고 나니 한결 괜찮아 졌습니다.
이후 주기적으로 병원에가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막내가 4살 되던해에... 여느때와 다름없이 정기검사를 받으러 갔는데....

" 음... 인준이 아무래도 수술을 하는 것이 좋겠는데요? "

" 네? 수술이요?"  수술해야 될것을 미리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수술이란 얘기를 들으니 겁이 나더군요...

" 네... 인준이를 보니까 눈꺼풀이 시야를 많이 가려서 고개를 위로 올리고 사물을 보네요...
  이것은 안검하수를 가진 사람들은 거의 다 그런데요... 문제점은 목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목 디스크의 위험도 있구요,
  안구를 가려서 시력저하의 문제도 있습니다. 인준이 건강상태도 좋은것 같고 하니... 이쯤에서 수술을 하는것이 좋을것
  같네요... "

" 네... 알겠습니다... 그럼.. 입원 치료를 해야되나요? "

" 아니요... 입원은 당일날 하루만 하시면 됩니다 "


이렇게 하여 몇일 후... 막내 녀석은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성인의 경우에는 부분마취만 하면 된다는데, 어린 아이의 특성상 전신마취를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 이 어린것을 전신마취를 해야 한다니... 나도 여태 한번도 전신마취 해본적이 없는데... 아들아... ㅠㅜ "
수술 당일 날... 회사에 일이 많아 안사람 혼자 병원에 갔습니다.
수술실에 들어가고 몇시간 후... 아내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대성통곡을 하더군요...
" 우리 인준이 너무 불쌍해... 얼마나 아팠을까... 어떻게 해... 어떻게 해....ㅠㅠ... "

회사일이고 뭐고 다 때려치고 병원에 갔습니다.
제가 도착했을때는 이 녀석이 제 정신을 찾았는지, 엄마 옆에 찰싹 붙어서 가만히 있더군요...
헐... 첨에는 제 아들이 아닌줄 알았습니다. 눈꺼풀을 어찌나 올려 놨던지 그 전에 보았던 눈의 세배가 되어 있더군요..
눈꺼풀에는 실로 꿰면 자국도 있구요... 에구... 불쌍한넘...

병원내에 있는 장난감 가게에 가서 녀석이 평소에 좋아하는 자동차를 하나 사서 아들에게 주었습니다.
웃어도 웃는것같지 않는 막내의 얼굴을 보고 있자하니 짠~~ 하더군요... 쩝...
시간이 경과하자 집에 가도 좋다는 말을 듣고, 안약과 안연고를 받아서 수술비용을 수납하러 갔습니다.
생각보다 수술비가 많이 나오지는 않았더군요... 60만원 조금 넘었던 것으로 기억이 나네요...
병원에서 수술대에 올라서 얼마나 겁을 먹었는지 집에가는 내내 엄마 옆에서 떨어지지도 않더라구요...


이 사진은 올해 여름휴가때 사진입니다. 왼쪽은 큰놈 오른쪽이 파워레이저 입니다. ㅋㅋㅋ
위의 사진보다는 훨씬 좋아진것을 확연하게 느낄수 있는 사진이네요... ^^


이후... 눈이 다 회복될때 까지는 오랜시간이 걸렸습니다.
시간마다 안약을 넣어 줘야 하구요, 자기전에는 꼭 안연고를 발라 주어야 했습니다.
인공적으로 눈꺼풀을 올려주는 고무줄 비슷한걸 눈꺼풀에 삽입했기 때문에 반쯤 눈을 뜨고 잔답니다.
안구가 마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평소에는 안약을 넣어주고, 자기전에는 안연고를 넣어 주는 것이지요...

지금은 회복이 많이 되어서 날쌘돌이가 되었습니다. 장래희망이 파워레인저니까 말이죠... ㅋㅋㅋ
지금은 징글징글하게 말도 안듣습니다... ㅠㅜ  대체 이녀석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ㅎㅎㅎ

그리고.... 수술후에 병원비를 결재하고 몇일후에 막내녀석 보험들어놓은 것이 있어서 보험사에 문의를 했더니...
보험처리가 안된다고 하더군요... 선천적인 질병이라서 말이죠... ㅠㅜ
사실은... 이 녀석 태아보험을 이녀석이 태어나자 마자 깨버렸습니다.. 아~~ 무식한.... ㅠㅜ
더 좋은 보험으로 갈아타려고 말이죠...
보험사에 물어보니... 선천적으로 가진 질병은 태아보험이 아니면 보장이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

어찌됐거나 보험료 보상은 못받았지만, 아들 녀석의 수술이 잘되어서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저처럼 이런 실수 하시는 분들은 없겠죠? ^^  더 좋은것으로 준비해줄라다가 주머니만 털렸네요 ... ㅋㅋㅋ


하루종일 까불고 말도 안듣고 하지만... 아들녀석의 자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하루의 피로가 가시는 듯 합니다...
아마... 저의 아버지도... 어머니도... 자고 있는 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사랑스런 눈빛으로 저를 보면서 피곤한 하루를
기분좋게 보내셨을 줄로 생각됩니다...


             그나저나... 이 놈이 이런 아빠의 맘을 알란가요? ㅋㅋㅋ




  
저처럼 무식한 아빠가 되지 않으시려면...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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