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게리슨모 추진에 대하여...

 

어제 집에서 하루종일  뒹굴거리며 페이스북을 보고 있는데 해병대 게리슨모

추진 이라는 이야기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게리슨모는 또 뭐야??

 

잽싸게 인터넷 검색을 해 봤죠... 헐~~ 저건 또 뭐지??

 

 

<영화의 한장면 스틸 컷 입니다>

 

 

위의 모자가 게리슨모 라더군요...

우리나라에서는 공군정도만 저런 모자를 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만...

 

해병대도 곧 보급이 될것 같다고 하더군요.

원래 해병대의 모자는 팔각모 하나, 휴가 정복 모자 하나인데요...

근무복에 추가로 게리슨모를 보급한다고 합니다.

 

 

음... 저도 해병대 출신인 예비역 입니다.

저런 모자 때문에 예비역 해병 선.후임님들의 이야기가 아주 많습니다.

 

해병대의 상징이라 하면,

팔각모, 빨간 명창, 세무 워커인데... 그 중에 하나인 팔각모가 없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많은 예비역들이 걱정스런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추가적으로 지급되는 것으로 알려져서 걱정은 놓게 되었는데...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세상이 바뀌면 모든것이 그에 따라 변하게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우리나라 군대 중에서 예전에 내려오는 것을 잘 지키고 실천하는 곳이

해병대라 생각 됩니다. 그러한 행동들이 해병대를 경험하지 못한 분들에게는

일종의 꼴깝으로 보일수도 있지만...

 

다른 예를 들어보자면,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제사를 힘들다고 간소화 하거나,

시장에서 대충 사다가 음식을 차리는것... 등등 준비와 절차를 간소화 하고,

가족들이 모이는 것에 의미를 두는 가정이 있는가하면...

어느 누군가는 예전 그대로의 풍습을 완강히 지키려고 안감힘을 쓰게 되어 있습니다.

이런것과 비슷합니다.

 

예전의 전통때문에 내무생활이 힘들긴 하지만 이 악물고 이겨내고,

내가 고참이 되면 모든 법을 뜯어 고치리라 생각하지만... 막상 고참이 되면 전통을

지키려는 생각과 행동을 하게 됩니다. 경험상 어쩔수 없는 이치인것 같더군요.

 

해병대는 자신이 속한 곳에 대한 자부심이 정말 대단합니다.

필자 역시... 아직도 해병이란 단어가 들어가는 보도를 보면... 무슨일인가~~ 하고

유심히 들여다보게 되더군요.

 

 

 

개인적인 생각으로... 전통이라는 것은...

다른사람이 보는 형태에 따라 전부일 수 있지만... 그깟 모자 하나 바꾼다고 근간이

변질되거나, 집단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란 것이죠.

 

미 해병대를 따라 한다... 뭐가 어쨌다 라는 이야기는 집어치우고...

악마같은 훈련교관과 귀신같은 선임들 밑에서 아무런 사고 없이 무사히 전역하여

사회에 봉사하고 좋은 가정을 이루며 항상 머리와 가슴에 해병대원이라는 생각을

잊지 말고... 제발이지... 다른 해병들 얼굴에 똥칠하는 행동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 입니다.

 

" 해병은 말이 없다!! " 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사건건 시비를 걸기 시작하면 밑도 끝도 없겠고, 가만히 있으려니 우리만의 전통을

빼앗기는 것 같아 열통이 터지지만... 변화에 잘 적응하고, 해병대를 완전히 잡고 흔드는

변화가 아니라면 그냥 내버려 두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모자 하나 바뀐다고 해병대의 긍지와 자부심이 녹스는 것도 아닙니다.

나라가 부르면 언제든지 깃발 아래 모이겠다고 전역하면서 굳게 맺은 약속을 가슴깊히

새기며 하루하루를 의미있게 사는 것이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대한민국 해병대 787기 박헌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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