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8월 7일 이네요 ^^
주말에는 절대 포스팅을 하지 말자는 것이 제 목표였는데, 오늘은 날이 날인 만큼 간단히 적어보려 합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 필명은 군에 입대한 날짜 입니다. ^^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매년초 1월1일에 새로운 계획을 잡거나, 중대한 결심을 하곤 합니다.
자신과 많은 약속을 하고 주위사람들과 의기투합하여 새해에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말이죠...
저 또한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들과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에 새해가 될때마다 제 자신과의 싸움을 다시 시작한답니다.
삼일천하, 갑신정변으로 끝날때가 많아서 문제이긴 하지만 말이죠....ㅠㅜ
저는 매년 초, 그리고 8월7일이 되면 제 자신만의 계획을 다시 세웁니다. 중간정산이라고나 할까요? ㅎㅎㅎ

지나간 주말에 저의 오랜 친구와 오랫만에 대화를 나눴습니다.
초등학교 친구이니... 적어도 20년 이상 알고지낸 친구이군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그 후에는 각자 다른 학교를 다녔었는데,
이 친구와의 몇가지 공통점이 지금까지 좋은 관계로 발전되었네요...
공통점이라 하면... 둘다 음악을 좋아한다는 것과, 같은 종교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었는데요...
사실 둘다 고등학교 때까지는 종교활동을 열심히 했는데, 성인이 되는 스무살이 되자 고삐풀린 망아지가 되어버렸네요...
그렇게 성인이되고 10 여년을 서로 바쁘단 핑계로 거의 만나지 못했는데.. 몇일전 네이트온으로 대화를 했습니다.

제가 오늘 말씀드리고자 하는 부분이 지금 부터인것 같습니다.
녀석은 현대 스웨덴에서 DTS 교육을 받는다고 하더군요... 저도 그 교육이 뭔지는 잘모릅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종교적인 교육이라고 하더군요.. 종교적인 이야기하면 싸움이 나기 때문에 여기서 각설하구요...

자신이 지금 교육을 받는 내용중에...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유전이라고 하면 되겠군요...
부모로부터 자식에게 내려오는 유전에 대한 문제를 이야기 하더군요...
외형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 심적으로 내려받게 되는 유전에 대해서 말이죠...
여기서 부터는 친구녀석의 말을 빌리도록 하겠습니다.

"우리집은 아버지의 의견이 아주 강하고 매우 가부장적인 집안이었어.. 우리의 부모님 세대가 다 그렇게 사는건 아니였지만,
주로 아버지가 집안의 큰틀을 이루고 나머지 가족은 아버지의 말에 따르는 구조자나.. 특히 우리집은 아버지가 어머니를 때리고...
그런것을 보아온 나와 형은 그런 행동을 하는 아버지가 싫었고 우리는 커서 절대 그러지 말자고 약속 했었지...
그런데 말이지... 나와 형이 그걸 닮는것 같아.. 형은 거의 아버지를 빼 닮아서 그런지 형수하고 이런저런 문제로 이혼했고...
나도 내 정신적인 깊숙한 곳에는 그런 것들이 존재 하는것 같아... 지금 이 교육을 받으면서 나와 안사람과 아이를 보면서 내가 여태
이렇게 살아왔구나 하는것에 대한 후회가 너무된다.. 나는 너무 싫어 거부한 것이 나도 모르게 내 깊숙한 곳에 침투해 버린건가봐...
그것이 어떤 경우에 나도 모르게 밖으로 표출이 되고...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지난 회사 생활에서 부하직원들에게 그렇게 대한것이
너무 미안하네... 그래서 지금 나를 끝으로 그런 악한 유전을 끊어 버리려 하고 있어.. 난 지금 이런 사실을 지금이라도 알게 해주신
그분께 너무 감사드려..."

저는 이런 친구의 얘기를 듣고 망치로 뒷통수를 얻어 맞은 기분을 한참동안 느껴야 했습니다.
저 또한 친구의 가정과 비슷한 유년시절과 청소년 시절을 보냈습니다. 아버지께서 어머니에게 대하는 행동, 말투... 너무 싫었습니다.
어쩌다 한번 손지검 까지 하는 아버지를 볼때마다.. 저는 아버지처럼 되지 않겠다고 눈물을 흘리며 다짐했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저 또한 제가 유년시절에 보았던 제 아버지와 비슷한 행동을 하고 있더군요... 제가 말이죠...
아버지와 비슷한 행동... 아이들에게 던지는 말투... 안사람과 아이들한테 너무 미안한 마음에 눈물이 줄줄 흐르더군요...

어제 아내한테 위와같은 얘기를 했습니다. 아내 역시 자기도 모르게 부모님으로 부터 물려받은 그런 것들이 있다고 하더군요...
이 글을 읽은 분들도 곰곰히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나도 모르게 부모님으로 부터 전가된 악한 습성이 있는지 말이죠...

저는 오늘 8월7일을 계기로 또 다른 목표가 생겼습니다.
부모님으로 부터 물려받은 악한 유전의 습관들을 저의 아이들이 물려받지 못하도록 제 자신을 깨부술 생각입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에게 이러한 이야기를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워낙 필력이 저질이라 이웃님들께 잘 전달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이상 8월 7일이 이웃님들께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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