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해병 787기 예비역 입니다.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김태평 해병이 근무하는 백령도에서 근무했습니다.
김태평 해병 얘기로 각종 매체나 인터넷이 아주 난리 부르스가 났더만요...
백령도에서는 해병대 창설이후 처음으로 한사람을 지극 정성으로 환호하고...
해병대 사령부와 국방부는 갈피를 못잡고 갈팡질팡 하고...

김태평.. 현빈.. 국민 대 스타죠.. 저도 거기에는 적극 공감합니다.
저도 현빈 나오는 드라마나 영화를 보며 그 사람의 연기에 갈채를 보낸 사람중의 한사람 이니까요..
게다가 그 힘들다는 해병대를 늦은 나이에 지원하기까지.. 놀라운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경제사회에서는 돈이 깡패고..
선후배 사이에서는 나이가 깡패고..
군대에서는 계급이 깡패입니다.

해병대의 경우, 나이의 많고 적음이 전혀 허용되지 않는 집단입니다.

"에이~ 그래도 나이가 많은데 대우는 좀 해주겠지~~"
"그래도 연예인 이자나~~" 
라고 생각하시나요?

천만의.. 만만의 말씀이십니다.
해병대는 병 기수와 일반계급으로 서열을 정합니다.
일반적인 계급체계인 이병, 일병, 상병, 병장 보다는 병 기수를 더 중요시 합니다.

해병대는 한달에 2기수의 해병들이 입소합니다.
예를 들어 1월 1일에 입소한 사람들이 해병 100기라 하면,
그후 1월 15일에 입소한 사람들은 해병 101기가 됩니다.
같은 상병이고 입대년월이 같아도 1기수가 차이가 나는거죠..
유치하게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이 1기수의 차이는 하늘과 땅입니다.

제가 추론하건데... 김태평 해병의 동기들은 20~21살 입니다. 실무에 있는 병장해봐야 23~24살...
그런데 김태평 해병은 무려 29살 입니다... 나이로 보면 거의 중사급이죠...

이런 사람이 해병대를 지원해서 강훈련을 마치고 현재 실무에 있습니다.
현빈이 해병대 간다고 했을때... 주위의 만류가 없었을 까요? 그럴리 없겠죠?
저 같은 일게 평민도 해병대 간다 그랬을때 주위에서 엄청 말렸었는데요...
아마.. 그의 가족과 소속사.. 그리고 대한민국의 많은 팬들이 말렸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빈은 자기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문제는...
군인인 현빈을 상품화 시키려고 무던히 애를 쓰고 있는 국방부와 해병대 사령부...
그리고 현빈이 근무하고 있는 인천시 옹진군 백령면의 관광 업체들이죠...
물론 현빈 같은 대스타가 해병대를 지원함으로해서 많은 젊은이들이 해병대를
다른 시각으로 보고 지원할수도 있을 것입니다.
현빈이 백령도에 근무함으로서 그를 면회할수는 없지만 많은 관광객 유치도 할수 있을것입니다.

하지만... 현빈의 지금 상태를 잘 생각해 봤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해병 이병의 시절을 거치셨던 예비역 선, 후임님 들과 현역들은 잘 알고 있을줄로 압니다.
지금 현빈의 상태는 개인적으로 매우 힘든시기이고 예민한 시기입니다.

대한민국의 다른 세상을 경험하기 위해서 적응해야 할 초기단계이지요...
해당 부대의 선임 해병 얼굴과 기수를 파악해야함은 물론이거니와,
소속된 중대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리고 연속되는 훈련에 정신이 없을때 입니다.
그런데... 티비만 돌리면 현빈의 문제가 튀어나오고...
인터넷창에 접속해도 위와같은 문제의 기사가 수두룩 합니다.

대한민국의 스타이기전에 대한민국에 속해있는 한 사람인...
대한민국 국민!!  대한민국 해병대 1137기 김태평 입니다.
사회생활을 할때와 달리 누군가 그를 대변해 줄 사람도 없습니다.
그 생활을 해보지 못한 분들은 상상하기 힘든 하루하루의 연속입니다.

그가 선택한 길 입니다.
그 길을 자갈 밭으로 만드는 행동들은 자제했으면 합니다.
그가 전역할때 까지 묵묵히 기다려 줍시다...
그렇다면 우리는 또 그의 인품과 연기에 다시한번 박수를 보낼날이 있을 것 입니다.
 
이상!! 대한민국 해병대 787기 예비역이
해병대 사령부와 많은 분들에게 부탁드리는 바 입니다.


대한민국 해병대 화이팅!! 안되면 될때까지!! 악에서 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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