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는 이 사람이 잘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군대가 없어지면 평화가 찾아온다는?? 과연 그럴까요??



대한민국에서 군대란...


남자라면 가야되는 곳이죠?  요새는 여성들도 많이 지원해서 가기도 하지만요...
갑자기 군대에 대한 생각이 문득 들어서 포스팅 주제로 잡아 봤습니다. ^^
그중에서 제가 다녀온 "해병대" 라는 집단에 대해 연재글 비슷하게 포스팅 해보려구 합니다.
전역한지 13년이나 흘렀네요... 자세히 기억나지 않는 부분도 있겠지만, 최대한 짱구를 되살려
포스팅 하려구 합니다. 제 경험 위주로 진행되어서 지금의 현실과 맞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북한의 연평도 해병대 공격과 연예인들의 해병대 지원 러쉬(?)로 얼마전 해병대가 수면위로 떠올랐죠?
얼마전 뉴스를 보니까 현재 3군 체재를 해병대를 독립시켜 4군체제로 전환하자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겪이긴 하지만 현역들과 예비역들에겐 반가운 소식입니다.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것 같은데요... 현재 대한민국의 군대는 육군, 해군, 공군... 이렇게 3군 체제입니다.
해병대는 어디 갔냐구요? 해병대는 현재 해군 소속입니다. 왜 이렇게 되는지 이해가 안가시죠?
3군에는 참모총장이 있습니다. 참모총장은 대장(★★★★) 입니다.
그런데 해병대는 해병대 사령관인  중장(★★★)이 끝입니다. 




무슨 이유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렇네요...
이런것이 전역한 사람에게 무슨 상관이 있으며 그렇게 신경쓸 일인가 도통 이해가 안가시는 분들이 많죠?
지금 부터 그 이유를 낱낱이 파 헤쳐드리겠습니다. 팍팍!! ^^



아무것도 모르고 지원한 해병대!!


제가 해병대를 지원하게 된 이유는 좀 유치합니다.
그 당시 여자친구와의 이별로 인한 충격과 거 뭐시냐...  도피성 비슷한 탈출이었습니다.. ㅠㅜ
그때 심정은 그냥 어디론가 도망치고 싶고 세상 살맛도 안나고... 하여튼 그랬습니다..
그래서 어차피 가야 할 군대 그리고 되도록이면 빨리 갈수 있는 군대를 찾았습니다.
육군이야 집에서 가만히 있어도 나오는게 육군 영장이라 관심대상에서 제외 시켰습니다.
남은건 해군, 공군, 해병대 였습니다. 사실 그 힘들다는 해병대는 생각하기도 싫었습니다.
그 당시 각군의 복무기간은 해군 = 28개월,   공군 = 30개월,   해병대 = 26개월 이었습니다.
해군과 공군은 좀 편하고 외출 외박도 자주 나오고 그런다고 하더군요...
해병대는 생각하기도 싫을 만큼 가기 싫었습니다. "해병대 = 끝없는 고생" 이렇게 생각되었으니까 말이죠..
머리가 복잡해서 주위 선배들한테 조언을 구한 결과 "이왕 걸꺼면 해병대 갔다와라!" 라는 조언을 하더군요..
문제는 이 조언자들이 거의 군면제자나 방위출신이었다는게 문제였지만...
하여튼 불량 조언자들의 조언과 제 생각도 "그래.. 좀 힘들겠지만 굵고 짧게 갔다오자.." 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이 생각이 나중에 어떤 결과를 가지고 올지도 모른채 말이죠... ㅠㅜ





몇일후 지원서류 몇가지를 들고 대방동에 위치한 해군회관으로 향했습니다.
해병대 지원하다는 사실을 누구에게도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저의 형제에게도... 부모님에게도...

헉...!!! 우아~~~ 뭔 군대를 줄을 서서 간데요? 정말 어이없는 풍경이었습니다.
전쟁통에 징집되는것도 아닌데 말이죠.. 게다가 반명함판 사진이 달린 수험표까지 배부 받았습니다.
지원하러 오긴 했지만 귀찮아서 가기가 싫어지더군요... ^^
면접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오만가지 생각이 머리속에 교차하더군요...
"이별 때문에 이렇게 큰 모험을 해도 되는 건가?  혹시 미친건 아닌가?..." 등등...

얼마후.... 합격자 발표 당일!!
근무하던 사무실에서 아무도 몰래 조심스럽게 병무청에 전화를 했습니다.
안내하는대로 수험번호를 입력하고나니...
 "축하합니다~ 귀하는 해병대 병과에 합격하셨습니다~~" 라는 안내방송을 들을수 있었습니다.




제길슨...순간 흙빛으로 변하는 제 얼굴을 소장님이 목격하시고 서는

"왜? 집에 무슨일 생겼어? 왜 그래?"
"아... 아니요... 소장님..  저 군대 갑니다.. 8월7일 날요.."
"짜식.. 남자면 다 가는데 뭘 그리 축 쳐저있냐? 어디로 가는데? 논산? 아님... 306 보충대?"
"그.. 그게....   포항으로 오라는 데요?"
"포항? 포항에도 훈련소가 있나?"
"아니요... 해병대 훈련소가 거기 밖에 없다는데요.."
"뭐? 해병대? 너 해병대 지원했어? 이야~~ 니가 단단히 미쳤구나?? ㅋㅋㅋ"

하여튼...
안그래도 이별의 충격땜에 머리속이 복잡했는데, 해병대 합격소식까지 접하게 되니,
더욱 심란해 지더군요..
제가 지원해서 가는것이긴 하지만.. 솔직히 겁도 나고 두렵고...

퇴근해서 어머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어머니.. 저 해병대 지원해서 합격했어요... 8월 7일날 입대 합니다."
"그래.. 내 아들이 택한 길이니 잘 견디고 많이 배우고 오너라... 하나님께서 항상 지켜주실테니까 걱정하지말고.."
"네... 지금도 약간 후회는 하지만 제가 선택했으니 잘 다녀올께요..."

항상 어머님은 제가 하는 결정에는 반대를 하지 않으셨습니다. 정말 좋으신 분입니다.
군대 다녀오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훈련소에서 어머니의 편지는 너무 큰 힘이 됩니다.




이제 입대전 남은 기간은 한달 보름쯤??  이제 뭐해야 할까요??
회사부터 정리하고 본격적으로 남은 휴가를 즐겨야죠?  그리하야...  군대가기전 마지막 휴가가 시작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해야겠네요 ^^
중간에 빼먹은 내용이 많아서 앞뒤가 조금 안 맞기도 하지만 최대한 짱구를 굴려서 뽑은 내용입니다.
다시한번 메모의 필요성을 느껴 봅니다 ㅋㅋㅋ

다음 포스팅은 해병대 훈련소에 대한 포스팅을 올리겠습니다.  많이 구경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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